경제



턴어라운드 멀어진 여행주(株), 증권사들 목표가 '줄하향'

하나투어·모두투어 향한 목표가 눈높이 낮아져
"중요한 시기 악재 만나…턴어라운드 늦춰질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일 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여행주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려울 수 있어 쉽게 턴어라운드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750원, 0.29% 내린 1만7000원에 장 마감했다.


두 종목은 이달 들어 12.84%, 13.7%씩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에 이어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등 한일 갈등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화이트 리스트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수속을 진행해 이르면 다음달 중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과거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문제 등 장기적으로 끌어온 역사 문제였기 때문에 불매운동도 불같이 일어났다가 이슈 해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소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곤 했다.


반면 이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번복 등 한국이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으면 직접적 피해를 가하겠다는 반발이기 때문에 쉽게 불매운동이 끝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조정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각각 5곳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76억원에서 34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기저효과와 여행 성수기가 맞물린 이달부터 대형 악재 탓에 올해 실적이 악화되리란 예측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성수기 직전 매우 중요한 시기인 7월에 발생해 급격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가 하락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로 제한적일 전망이나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패키지 예약증감률과 기타사업 성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나투어는 여행 성수기와 맞물려 일본을 중심으로 송출객 규모가 하반기부터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일본 경제 제재 이슈로 당분간 일본 여행 수요 회복시점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투어는 일본 매출 비중이 하나투어보다 낮은 편이지만 업황이 전체적으로 나빠지며 함께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인해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일본 매출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낮아지고 동남아, 유럽 비중이 커졌다"며 "모두투어는 선방하고 있음에도 부진한 업황으로 턴어라운드 예상시점이 늦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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