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희고 "반드시 자율형사립고 복원하겠다"…청문 시작

배점 큰 학교·교육과정 운영 집중 소명 예상
학생·학부모 참관 배석…학부모들 항의 집회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중 처음으로 지정 취소 청문에 참여하는 경희고가 22일 자사고 지정 취소를 철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8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하고 있다. 순서는 학교명 가나다 순이다.


청문 첫 주자로 나선 경희고 관계자는 청문장 입장 전 기자들에게 "우리 자사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노력했고 교육했다"며 "반드시 자사고를 다시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지에 대해서는 "전체적"이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은 교육부의 동의 여부 결정 전 사실상 마지막 소명 절차다. 청문이 종료되면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요청을 하고, 교육부는 심의를 거쳐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4년 청문과 달리 올해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청문에서 지정취소 유예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청문에서는 특히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해명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청문 대상 8개교는 자사고 지정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운영 두 영역의 배점은 100점 만점 중 60점에 달한다.


이 항목은 건학이념 구현 노력, 교육과정 다양성, 교육과정 편성 적절성,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평가요소다.


자사고 측에서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감점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2점이 배정된 교육청 재량평가 역시 자사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큰 영역 중 하나다.


이날 청문에는 학생과 학부모 대표가 참관을 위해 배석했다.


경희고 학부모 약 600여명은 청문 시작에 맞춰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엔 배재고, 오후 4시엔 세화고 청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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