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성장전망 낮추고, 금리도 내릴까

일단 이달은 금리동결…다음달 인하 전망 우세
소수의견 확대 관심, 깜짝 인하 여부에도 '촉각'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일제히 하향 가능성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일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여는 가운데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75%로 인상된 이후 8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전월 97%)가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그간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펼쳐온 만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한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나빠진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하강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 발 앞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는 이달말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0.2%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미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줄줄이 내린 상태다.


반도체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낮춘 바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한은이 지난 4월 제시한 1.1% 수준에서 아예 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유가 약세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최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하향 조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10월 추가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고려하면 이번에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0.1~0.2%p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가격 하락세가 재현된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2%p 정도 낮춰 1%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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