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日 "내달 日참의원 선거 후 무역협상 성과내자" 합의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과 일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달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성과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USTR 본부에서 개최된 미일 무역협상 장관급 회담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모테기 재생상은 약 3시간에 걸친 회담 후 기자단에게 "참의원 선거 후 조기에 성과를 내는데 의견을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또 올 여름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미일 무역협상 성과를 내기 위해 실무급 협의를 가속시키기로 확인했다.


미일은 자동차와 농산품 관세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 등 조기 시장개방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연대협정(EPA) 수준에서 합의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공산품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테기 재생상은 이번 회담에서 "장관급 수준에서 논의해야 할 논점이 꽤 명확하게 됐다", "(양국 간) 이해는 깊어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무역협상 장관급 회담을 개최했다.


이달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에 협상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기 위함이다.


이번 회담에서도 양측은 미일 실무급 교섭을 가속하기로 했으며, 미일 정상회담 전에 다시 일본에서 각료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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