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10대 조세회피처 중 4곳이 영국령" 조세 정의 네트워크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1), 버뮤다(2), 케이먼 제도(3), 저지(7위)
다국적 기업들, 연 597조원의 기업세 회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세계 10대 조세회피처(tax haven) 중 4곳이 영국령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세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조세정의네트워크(TJN)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10대 조세회피처로 1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2위 영국령 버뮤다, 3위 영국령 케이맨 제도, 4위 네덜란드, 5위 스위스, 6위 룩셈부르크, 7위 영국령 저지, 8위 싱가포르, 9위 바하마,10위 홍콩을 꼽았다.
 
TJN은 국제통화기금(IMF)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국가간 직접투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약 18조 달러가 기업세 3% 미만을 부여하고 있는 10개국에 집중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위 10개국 중 4곳이 영국령이고 스위스와 룩셈부르크 등이 포함돼있는데 대해 "영국과 일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글로벌 기업세 시스템의 붕괴에 가장 큰 책임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비판했다.


TJN는 다국적 기업들이 회피하는 기업세 규모를 연간 총 5000억 달러(약597조원)로 추산하면서, 이 돈이면 유엔 연간 인도주의 지원 예산을 20배나 늘릴 수있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