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안한 증시 속 수익률 반짝…'테마주 주의보'

이달 코스피·코스닥 4% 넘게 빠지며 '하락장'
내림 장세에도 '그래핀 테마주' 수익률 高高
증권업계 "하락장일수록 테마주 투자 주의"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던 미중 무역협상이 삐걱 거리면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장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성 상승이 아닌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근거한 주가 흐름이 아니라면 신중히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동안(2~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대창(57.73%)이다.


그 뒤로는 하나니켈2호(39.07%), 샘표(38.13%), 태림포장(35.61%), 한진칼우(35.11%), 서원(31.09%), 유니온머티리얼(25.63%) 등이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국일제지(116.81%), 케이에스피(110.14%), 오리엔트정공(86.48%), 엑사이엔씨(66.90%), 라이브플렉스(48.39%), GH신소재(44.46%), 상보(43.73%), 나무기술(43.41%), 대신밸런스제5호(40.00%), 오리엔탈정공(39.02%)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36%, 4.29% 빠지는 동안 이 종목들은 적게는 수십에서 백 퍼센트 상승했다.


최근 대창, 국일제지, 오리엔트정공, 상보, 오리엔탈정공 등이 테마주로 엮이면서 상승 먹거리가 부족하던 증시에 그래핀 관련주로 상승가도를 달린 것이다.


그래핀은 흑연 등과 같은 탄소 원자를 원료로 해 구부러져도 강도나 특성이 변하지 않고 전류 전달 속도가 빠르다. 특히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다양성 증가와 소형화에 따른 방열 신소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국일제지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회사 국일그래핀 기술에 관해 설명했다.


당시 ▲기존 기술 공정(전사공정) 없는 방식의 무결점 그래핀 완성 ▲간편하고 축소된 제조공정을 통한 낮은 제조원가 ▲대면적 그래핀 상용화 가능 등이 차별점이라 소개했다.


하지만 국일제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주장이 나오면서 13일 국일제지는 20.85%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 밖에도 오리엔트정공(26.50%), 대창(15.56%), 오리엔탈정공(17.89%) 등이 대폭 내렸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단기간 수익을 내는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면서 "다만 테마주는 주가 상승의 적합한 근거 없이 투자심리에 의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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