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호남 학생 '우정의 타임캡슐' 20년만에 열린다

전남-경남교육청, 1999년 묻은 타임캡슐 17일 동시 개봉
당시 주인공 약속카드 낭독, 성장과정 다큐영상 등 진행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영·호남 학생들의 꿈과 우정이 담긴 타임캡슐이 20년만에 열린다.


전남도교육청은 13일 "영·호남 학생들이 미래의 꿈과 10대들의 우정을 담아 20년전 제작해 묻는 타임캡슐을 오는 17일 오후 2시 담양 전남도교육연수원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경남도교육청도 경남 의령 경남학생교육원에서 역시 20년 전 묻은 타임캡슐을 연다.


이날 전남측 개봉행사에는 20년 전 타임캡슐에 '꿈과 우정의 약속카드'를 봉인했던 주인공 50여명(전남 44명, 경남 1명과 가족 등)이 성인이 된 모습으로 참석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세월의 흐름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장석웅 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 경남교육청 김상권 학교정책국장과 장학사, 20년전 봉인행사 당시 전남교육청 실무자 등은 이날 타임캡슐을 발굴한 뒤 200강당으로 옮겨 개봉식을 가질 예정이다.


개봉식에서는 약속카드 주인공 두 명이 자신들이 만들었던 약속카드를 낭독하고 또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고 타임캡슐 주인공 중 한 명의 성장과정 20년을 담은 영상물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전남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은 1999년 5월26일 영·호남 학생들의 우정을 나누고 새천년 주역이 되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타임캡슐을 봉인해 전남교육연수원과 경남학생교육원(당시 경남덕유교육원 의령분원) 앞마당에 각각 묻었다.


당시 전남과 경남의 초등 어린이회장 1072명(전남 559, 경남 513)의 꿈과 희망들이 담긴 약속카드가 봉인돼 있다. 이들은 카드에 성명, 생년월일, 주소, 혈액형, 자기소개, 장래희망, 20년 후의 나의 모습, 경남(전남) 친구에게 바라는 글 등을 B5 크기 용지에 작성한 뒤 약속카드로 코팅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개봉한 타임캡슐과 약속카드를 전남과학교육원에 임시보관한 뒤 전남교육박물관(설립 예정)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타임캡슐 표지석은 원래의 자리인 전남교육연수원에 보관한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지난 4월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뒤 타임캡슐 개봉을 준비해 왔으며, 공개적으로 당시 약속카드를 작성했던 주인공 찾기에 나선 결과 300여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이들은 30대 초반의 성인이 돼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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