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기업의 활력 높이자"…시중은행 4곳 적극적으로 참여

무보, 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과 수출활력 제고 업무협약 체결
수출활력 대책에 따른 신규 금융 프로그램 1일부터 순차적 시행
성윤모 장관 "정부·은행, 수출기업 기 살리는 데 의기 투합하자"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수출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4개 시중은행이 적극 참여한다.


우선 수출기업을 돕기 위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이 본격적으로 발급된다.


또한 수출계약은 체결했으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한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윤모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보험공사와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무보의 보증지원을 기반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해 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는 정부는 지난 4일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1조원)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3000억원)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1000억원) 등이 포함된 수출활력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 직후 무보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게 각각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를 위한 첫 보증서를 발급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8~12일 중에 순차적으로 보증부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한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도 오는 10일부터 선보인다.


무보는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발급된 전체 중소·중견 수출자금 보증건을 1년간 감액없이 연장한다. 이는 1206개사 대상 1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특히 3월말까지 시행된 31개 주력 및 60개 신흥시장와 관련해 신규 수출보험 한도확대(최대 2배) 조치를 6월말까지 연장한다.


추가로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수출국 중 올해 1~2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3개국의 기존 보험한도 10% 일괄 증액한다.


성윤모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경기적 요인으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 지속 중"이라며 "정책금융기관이 리스크를 분담하고 민간은행이 보조를 맞춰 여신을 늘리면 수출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나라를 잃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기백을 잃는 것"이라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을 예로 들며 "정부와 은행이 수출기업들의 기를 살리는 데 의기 투합하자"고 덧붙였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수출현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이들 기업의 미래를 믿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기업들은 수출과 혁신으로 국가 경제에 보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참석한 4개 은행장들도 "수출기업들에게 은행의 문턱을 더 낮추고 여신을 확대하는 등 수출활력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무보는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포함된 나머지 신규 프로그램도 관련 규정을 조속히 확정해 5월 중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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