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시스템-한국선급, 특수선용 사이버보안(MOU) 협업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화시스템과 국내 유일 국제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조선·해운 분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인증 프로세스 수립에 나섰다.


15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4일 한화시스템 서울 사업장에서 정석홍 사업본부장과 한국선급 하태범 연구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특수선용 사이버 보안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IT 기술을 기반으로 운항 조정·제어 소프트웨어와 관련 시스템, 데이터들이 더욱 정교화된 스마트 선박이 등장하면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1년 1월부터 사이버 리스크를 국제안전관리규약(ISM Code)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서 통합·관리하도록 명문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의 함정 시스템 통합 역량과 군 통신망용 보안 솔루션 개발 경험, 한국선급의 상선용 사이버 보안 인증 관리 역량을 결합해 특수선에 적용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공동 연구에 나선다.


아울러 해킹, 랜섬웨어 등 첨단 사이버 공격에 취약점이 있는 해양산업 분야 맞춤형 보안 솔루션 개발을 통해 민수분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문 인력 양성, ICT 기자재 활용 부문에서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에 해당되는 전투체계를 30여년간 함정·잠수정 80여척에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우리 해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해왔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역량을 입증하는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등 미래 해양무인체계 기술 및 장비들도 개발하고 있다.


군 지휘통제통신(TICN) 시스템 개발 업체로서 군 통신망 전용 보안 솔루션 개발 경험도 갖췄다.


한국선급은 해상 인명과 재산 보호 및 조선·해운 기술 진흥을 위해 1960년에 설립된 기관으로, 선박의 건조·등록·검사 및 도면 심의, 선박용 물건, 발전 설비, 크레인 등 육상용 설비·기기 제작 승인 및 검사, 국제 협약 및 정부 대행 검사 업무, 신 재생 에너지 및 환경 인증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정석홍 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은 우리 해군력 건설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양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MOU를 통해 미래 해양 기술에 기반한 사이버 보안 인증 프로세스를 공동 연구함으로써, 민수 조선·해운 분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해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선급 하태범 연구본부장은 "한국선급은 창립 이래 국내 선박과 육해상설비의 기술 진흥 도모, 안전 및 환경 보호라는 미션 달성을 위해 최고의 검사 환경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MOU로 선박 사이버 보안 인증 체계를 한층 강화시켜나감으로써, 스마트 선박 및 해운 분야 국내 업체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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