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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새 지도부 오후 7시경 확정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은 27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성남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전당대회는 지도부 인사말로 시작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와 8000여명의 대의원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께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 결과 발표로 당선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당대표에는 황교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황 후보의 득표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2017년 7·3전당대회 당시 홍준표 대표가 65.7%로 2등인 원유철 후보(22.9%)와 3등인 신상진 후보(11.2%)보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높은 득표율을 바탕으로 당 운영의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 신인인 황 후보가 2, 3등 후보를 압도하는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날 당 대표 후보자들 중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도 정치권의 관심사안이다. 

전당대회에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와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3위를 차지하는 후보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2위의 경우 후보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당의 향후 행보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 조경태(4선), 경북 김광림(3선), 경남 윤영석(재선), 대구 윤재옥(재선) 최고위원 후보 간 순위도 관전 포인트다.

여성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들도 관심거리다. 비박계 정미경 후보와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됐던 친박 김순례 후보 중 누가 더 높은 득표를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이 다른 후보들보다 상위권 득표율을 차지한다면 단일지도체제 이후 보수 야당에서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탄생하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아울러 현역의원인 신보라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이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또 "저딴 게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꺼리다.  

이날 당선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차기 총선 공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초반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후보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과 겹치는 전대 일정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줄줄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흥행이 반감된 측면이 있다. 더욱이 전당대회 일정이 거듭되면서 5·18 망언과 태극기부대 논란이 불거져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가 잠식당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를 하는 대의원을 제외한 선거인단 36만9952명 중 총 9만943명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24.58%로 집계됐다. 

전국 235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29만6422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는 총 1만7428명이 참여해 평균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7·3전당대회 투표율 7.04%(1만2399명)에 비해 1.16% 낮은 수치다. 

25~26일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는 오늘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8000여명의 대의원 현장투표와 합산하게 된다.

당대표는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30%)를 더해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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