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증시, '美 중간선거' 리스크 해소 분수령 되나

증권업계, 이번 주 2000~2100선 예상
불확실성·변동성 커…증시 상승 미지수
"중간선거 이후 리스크 잠재우며 소강"
"무역분쟁, 쾌도난마식 타결은 어려워"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정책의 향방이 갈릴 중간선거 이슈를 앞두고 지대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까지 한 주 동안 2027.15에서 2096.00로 68.85포인트(3.39%) 올랐다. 이 기간 개인은 942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47억원, 335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 주 동안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한 주의 시작을 2000대 이하로 출발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치며 좀처럼 203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전 거래일보다 71.54(3.53%)포인트 오르며 2100선을 목전에 뒀다.


우리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급등할 수 있었다.  미·중 무역분쟁 관련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에 미국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미 증시가 상승하자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긴 그러나 매우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 여러 이슈에 대해 대화를 했으며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미·중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증시는 백악관에서 무역협상을 둘러싼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며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9.91포인트(0.43%) 하락한 2만5270.8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17.31포인프(0.63%) 내린 2723.06에, 나스닥 지수는 77.06포인트(1.04%) 하락한 7356.99에 장을 마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 초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분쟁과 관련한 합의를 이루길 희망하고 있으며, 미 관리들에게 잠재적인 합의문 초안을 작성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와 비슷한 200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시장의 변동성은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소강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6일(현지시각) 있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등 불확실성이 증폭됐으나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리란 기대감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중장기 펀더멘탈 영향이 제한돼 내홍은 선거를 기점으로 소강전환할 것"이라며 "시장 내 이벤트 리스크 해소의 분수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기류가 우세해왔으며 특히 민주당 하원 승리시 그 영향이 배가될 것"이라며 "다만 양당 모두 불공정 무역 규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통상 마찰 이슈가 쾌도난마식으로 타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선거 예측 기관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하원은 민주당 탈환 가능성이 높고 상원은 공화당 기존 과반수 유지 가능성이 높다. 전망대로 이어진다면 시장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5일 이란산 원유 수출을 포함한 2단계 제재를 재부과할 예정이다. 제재로 인해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 우세하지만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된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대한의 압박을 원하지만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고 발언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시장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다. 12월 추가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해 인상 가능성은 낮으나 회의 내용과 관련해 다시 경계심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공포가 진정되며 반등이 나타났지만 다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반등폭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반등 흐름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 강세, 이탈리아 이슈 등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굵직한 이슈가 있으나 주식시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5일(월) = 미국 이란산 석유 제재, 일본 일본은행(BOJ)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연설

▲6일(화) = 미국 중간선거, 일본 9월 가계소비지출, 10월 니케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7일(수) = 일본 9월 실질 임금총액 발표, 중국 외환보유고 발표, 유로존 9월 소매판매 발표

▲8일(목) = 중국 10월 수출입 통계 발표

▲9일(금) =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중국 10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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