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랠리는 양적완화 덕분···유동성 떨어지면 끝장"

그동안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를 지탱해온 기술주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랠리의 지속여부는 유동성(liquidity)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경우 뉴욕증시의 랠리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CNBC뉴스는 19일(현지시간) 유동성이 현재 뉴욕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링거(IV drip)’라면서 유동성이 떨어질 경우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는 금방 끝장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빗 뱅크인 BMO의 잭 애블린(Jack Ablin) 투자책임자는 CNBC뉴스의 ‘퓨처스 나우(Futures Now)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일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어떤 조짐이 보일 경우 많은 문제점들이 불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블린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릴 수 있었던 이유는 연준이 수 조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풀어놓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14일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1~1.25%로 0.25% 포인트 인상한 직후 나왔다.

   이날 연준은 올해 총 세 번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컨센서스를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올해 말부터 4조5000억 달러(약 5051조원) 규모인 보유자산을 축소키로 했다.

  애블린은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미 증시의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보다는 유럽과 신흥시장의 증시의 전망이 훨씬 더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주와 원자재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으며, 에너지 부문은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15일 CNBC뉴스에 출연해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더라도 지금은 채권이 유망한 투자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미 국채 10년 물의 경우 하락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실러 교수는 "채권 시세가 떨어질 수 있다. 연방기금 금리를 3%까지 올리더라도 지금의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식에서 이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직후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2.103%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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