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중일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은 2012년부터 매년 한국, 중국, 일본이 돌아가며 각국의 많은 온라인쇼핑 사업자들이 참여하여 진행하는 컨퍼런스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보정시에서 2024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컨퍼런스를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하였다. 중국의 전역 700개 온라인쇼핑 시장의 사업자들이 참여하고 한국 외 홍콩 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뉴 실크로드, 신성장동력,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아시아 온라인쇼핑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로 팽 콴푸 JD 그룹 부총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온라인을 통한 국경간 거래의 발전 현황과 더 좋은 시장환경 수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에도 전년에 이어 중국 기업들의 발제의 공통적인 주장은 해외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신흥 부상 중인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가 있었고 특이한 점은 ESG 경영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점이다.
또한 기조 강연을 한 JD그룹의 경우 중국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공유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기업들은 아시아, 러시아 및 중동시장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더욱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오후 특별 섹션은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설명회로 집중 편성하여 진행하였다. 여기서는 아시아디지털경제과학원장이 중국 기업의 해외도전, 기회와 발전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천징취안 국제연합인도네시아유한공사 회장이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크로스보더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였다.
뒤를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 지사장인 갈리바 구젤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중국판매자의 러시아시장 공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고, 틱톡샵 징이진 크로스보더 패션 담당은 틱톡샵을 통한 풀 호스팅 플랫폼 정책 핫픽스&베스트셀러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외 알리인터네셔널(알리바바그룹 해외플랫폼 총괄)에서 무경계의 국경간거래를 위한 알리바바 국제 스테이션이라는 주제와 동남아시장 진출 전략, 테무의 블루오션 사업기회 포착을 위한 전략 등으로 진행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과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내용 공유가 가장 많았고 이는 역시 한국 기업들에게는 많은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부터 한국 소비자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국시장 분석을 통한 공략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얘기가 공식화 되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조성현 사무총장은 ”전년에 이어 중국은 CBT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시장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들도 생존하기 위한 전략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와 국회에서는 여전히 국내 플랫폼의 규제만 고민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규제가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정책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