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호주 희토류광산 개발에 PF금융 1.5억달러 지원

  • 등록 2024.07.02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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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지원으로 우리 기업에 희토류를 연간 1500톤 규모로 최대 12년간 공급 가능
한국·호주·캐나다·독일 등 4개국 수출신용기관, 자원확보 협조융자로 7.8억달러 제공
윤 행장, 호한경제인협회장·호주 대사도 면담···에너지 안보·탄소감축 등 협력 확대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은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PF 방식으로 대출 7,500만 달러, 보증 7,500만 달러 등 총 1억 5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PF(project finance)란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 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정도 규모로 최대 12년간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 광물로 2023년 기준 국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희토류 62%, 희토류 가공 금속 93.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해 2026년부터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이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밸류체인 안정화와 넷 제로(net zero)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은 1997년에 설립되어 호주거래소(ASX)에 상장된 광산기업인 Arafura社(대주주: Hancock Prospecting)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Nothern Territory)의 앨리스스프링스(Alice Springs) 인근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희토류 17종 중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수은과 호주 EFA, 캐나다 EDC, 독일 Euler Hermes 및 KfW 등 4개국 수출신용기관들은 자국 기업의 자원확보 등을 위해 이번 사업에 협조융자로 총 7억 8천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수은은 호주 EFA, 캐나다 EDC, 독일 KfW 등 여러 나라의 수출신용기관들과 핵심광물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왔다. 

 

수은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 IRA 적격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희토류 확보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판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 기업에 필요한 핵심 자원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금융지원에 적극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 및 Arafura社, ASM社, Renascor社 등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한-호주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자원 부국 호주와 제조 강국 한국 간 에너지 안보·탄소감축·첨단기술 관련 투자 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지수 기자 f-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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