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의 무의식적인 단순한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

2024.03.25 09:00:21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자동차는 이미 일상적인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라 하겠다. 국내의 경우 자동차 등록 대수가 약 2,600만대로 국민 2인당 1대씩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워낙 자동차를 활용하는 시대가 되면서 관련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운전 습관 자체가 3급 운전, 즉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가 몸에 배어 있어서 사고도 잦고 사망자 수도 아직은 많다. 예전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던 시기가 있었고 약 10년 전 5천 명대로 줄다가 지속적인 노력 끝에 현재 약 2,800~2,900명 수준으로 3천 명 미만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은 OECD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큰 사고도 있지만, 자동차와 함께하는 생활에서 소홀하게 다루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욱이 고령자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고령자 운전과 고령자 보행 사고도 늘고 있다. 

 

고령자는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자동차 운전에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물론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운동이나 적성검사 기간 단축, 치매 검사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그리 효과가 크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더 융합적이고 확실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역시 자동차를 운용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이어지는 사각지대를 조심해야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고를 생각해보자, 우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여 잘못 사용하는 경우이다. 

 

더욱이 최근 제로백이 높은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페달을 잘못 밟아서 급가속으로 이어지는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사고가 끝나는 만큼 급발진 사고로 언급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운전자의 페달 오류라 하겠다. 그만큼 급하지 않게 침착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시동 버튼과 오디오 조정 버튼의 오류이다. 두 버튼이 가깝게 설계되어 있어서 운전 중 잘못 눌러서 사고로 이어진다. 자동차 대부분은 두 버튼 사이가 생각 이상으로 가깝게 있어서 운전 중 깜박하고 잘못 사용하는 사례이다. 

 

운행 도중 시동 버튼을 눌러서 시동이 꺼지게 되면 제동은 물론 핸들이 무겁게 변하면서 자동차의 제어가 순간 어렵게 되어 충돌 등 각종 접촉사고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자동차 제작사에서 버튼의 위치를 크게 벌리고 필요하면 시동 버튼을 왼쪽에 배치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제작사는 시동 버튼이 왼쪽에 있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만큼 착각을 일으키는 버튼은 반대 위치에 배치하여 근본적으로 아예 사고를 줄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 번째로 도어의 급한 사용이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자동차에 탑승할 경우 도어를 열다가 다치는 경우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일반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은 급하게 차량을 탑승하고 운전하는 경우 도어에 발이나 손이 낀 경우가 한 두 번 이상은 있다. 

 

손을 완전히 빼지 않은 상황에서 도어를 닫다가 손가락을 크게 다친 경우나 부러진 경우도 종종 있고 도어를 열기 전에 머리 등을 내밀다가 도어 모서리에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도어 모서리는 날카로워 크게 다칠 수 있는 만큼 더욱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을 사용하여 더욱 날카롭고 위험한 도어를 가지고 있어서 잘못하면 손가락이 잘리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라고 언급하고 싶다. 

 

  네 번째 초보운전자가 실수하는 사례가 기기 조작을 잘못하거나 아예 모르는 사례이다. 국내 운전면허제도가 워낙 낙후되고, 후진적이다 보니 초보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의 기기 조작은 물론 기능조차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생하는 사고이다. 

 

특히 최근 길거리에서 어두운 길거리에서 차량 전체를 소등하고 운전하는 차량, 즉 스텔스 차량으로 인한 공포를 경험하는 운전자가 종종 있는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초보운전자가 운전석 기능을 몰라서 전조등 스위치를 켜지 못하고 운전하는 사례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운전면허 교육 시간이 13시간으로 이웃 일본이나 중국의 60시간으로 확대되는 경우와 비교하여 절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지닌 낙후된 시스템이다. 호주의 2~3년, 독일의 3~4년 동안 준 면허, 예비면허를 거쳐 정식면허로 진행되는 수순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심각한 결격사유를 지니고 있는 국가이다.

 

  다섯 번째로 운전자가 급한 상황에서 자동변속기 레버를 D에다 놓고 정지 상태에서 그냥 내리다가 차량이 움직이면서 사망사고로 이어진 사례이다. 한번은 아파트 단지에서 출근하는 남편이 쓰레기를 버리려고 급한 마음에 자동변속기 레버를 D에다 놓고 몸을 반쯤 내리면서 쓰레기를 버리다가 차량이 움직이고 몸은 벽과 차량 사이에 끼여 사망한 사례이다. 

 

또 다른 사고도 유사하게 주차장 비용을 내려고 차량을 정지시키고 계산을 하다가 차량이 움직이면서 운전자가 차량과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한 사고이다. 운전자 중에 자동변속기 레버를 D에다 놓고 그냥 내리다가 차량이 움직이고 깜짝 놀라서 다시 P에다 놓은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 판단할 수 있으나 가장 많이 실수하는 위험한 행위다.

 

  상기한 각종 문제 이외에도 운전자가 차량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심각하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항상 침착하게 한 템포 느리게 행동을 하는 여유가 중요하고 급한 마음을 추스르는 침착한 준비가 중요하다. 

 

더욱이 고령 운전자의 경우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못하여 사고가 커지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이기도 하지만 한순간 흉기로 바뀐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여유를 가지고 침착한 대처를 항상 하기를 바란다. 

김필수 f-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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