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식품 기준 마련해야”

2022.06.09 12:06:49

식물성 대체육, 콜레스테롤 없고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많아 
동원F&B 비욘드 버거 등 4개 제품 포화지방 높아 개선 필요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시중에서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들은 대체로 콜레스테롤이 없고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았지만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표시 등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 결과, 조사대상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이 없었으며, 100g 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22%인 소고기 패티보다 높고 열량은 다소 낮았다.

 

 

히자만, 조사 대상 제품 중 무빙마운틴 식물성 대체식품B(에쓰푸드㈜), 베지함박 오리지널(롯데푸드㈜), 비욘드 버거(㈜동원F&B), 언리미트 버거패티(㈜지구인컴퍼니)는 포화지방이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시안자이 수니우파이 시유지란(윤푸드), 베지가든 숯불향 떡갈비(태경농산㈜), 베지함박 오리지널(롯데푸드㈜) 등 3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저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거나, 온라인몰 표시 및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가 미흡해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으며 이에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여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계획을 밝혔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전했다. 

 

한편, 모든 조사대상 제품은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지만 그중 일부 제품에는 원재료에 동물성 원료인 계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국내에는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기준 등 관련 규정이 없으나 시중에 유통되는 대체육 제품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료, 제조기준 등과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표시개선 및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저감화를 권고했고, 관계부처에는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하는 한편,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 식물성 대체육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 채식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 제품의 원재료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김정호 기자 financial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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