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탄소배출량 50% 절감 

2022.02.25 11:03:55

콘크리트 제조시 포함되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 저감 가능 
특히 제설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일반콘크리트 대비 수명 4배 증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맞추어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저탄소 콘크리트란 기존 콘크리트에 포함되는 시멘트의 50%를 철강산업에서 발생되는 산업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한 제품으로 주 생산 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시멘트 제조 시 발생되는 CO₂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은 ‘16년부터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영IC 1교 등 10개 교량의 난간방호벽 등에 시험 시공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되었다.

 

도공은 검증결과 일반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가지나 제설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 면에서는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제설제 염분의 콘크리트 침투로 인한 부식현상으로 도로의 보수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이번에 개발한 저탄소 콘크리트의 경우 내부 조직이 견고해 염분의 침투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일반 콘크리트 대비 수명이 약 4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저탄소 콘크리트의 주 원료인 고로슬래그 가격은 기존 시멘트의 70% 수준으로, 고로슬래그를 활용하여 콘크리트를 제조 시 기존 콘크리트 보다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작년 12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을 ‘고속도로 건설재료 품질기준’에 반영하여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하도록 조치하였으며, 올해부터 건설 중인 고속도로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장대교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공은 해당 저탄소 콘크리트가 범용 건설자재로 정착되면 아파트 건축 같은 대규모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도 저탄소 콘크리트의 확대 적용이 가능하여 건설 분야의 탄소저감 효과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전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 대체 효과로 연간 약 42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가 가능하고 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신소재, 저탄소 공법 개발 및 순환형 건설자재 확대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과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김정호 financialdaily@naver.com
Copyright @2020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양서빈 Copyright ⓒ 2022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