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만6000개 일자리 만든다…김 총리 "거듭 감사"

2021.11.22 17:44:44

정의선 회장 "청년 일자리는 저희의 의무…창의력·끈기 필요해"
6개그룹 17만9000개 일자리 약속…총리실 소통창구 마련 예정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4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22일 약속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부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현대차의 일자리 창출 약속은 김부겸 국무총리 주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ON'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KT, 삼성, LG, SK, 포스코그룹에 이은 여섯번째 참여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공영운 사장, 김견·김동욱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현대차는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 지원' 약속은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행할 예정이다.

인재 육성은 그룹사 인턴십과 산학협력, 미래기술 직무교육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연간 5000명, 3년간 총 1만5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지원은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3년간 1000명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부겸 총리는 간담회 인사말에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님과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이렇게 함께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큰 결단 내주신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기업들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약속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대그룹이라고 하면 고(故) 정주영 회장님이 떠오른다"며 "그분이 하셨던 '이봐 해봤어?'는 영원한 도전, 청년 도전 정신을 떠올리게 된다"고 회고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업으로서 사업을 번창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라며 "앞으로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는 비지니스가 많이 있다. 그 부분에서 청년들이 더 많이 동참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적절한 시기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고, 저희가 무엇을 더 열심히 잘 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반도체 부족이나 원재료 부족, 탄소중립 등 같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며 "로보틱스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창의력과 끈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6개 기업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로 약속한 일자리는 17만9000개다. 총리실은 '청년희망ON' 참여 기업들과 정부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청년들의 취업 교육 기회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전기차 미국 생산을 계획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년부터는 아니고, 계획 중이어서 그 시기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기차는 앞으로 2040년까지 계속 진행이 돼서 포션이 올라갈 텐데, 배터리나 반도체 부분이 같이 해결돼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계획하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배터리 내재화 여부에 대해서는 "(배터리업체와) 같이 셀을 연구할 수는 있겠지만 생산은 배터리 업체에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철규
Copyright @2020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양서빈 Copyright ⓒ 2022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