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장관 "구축 대신 사전청약 물량 노려라"

2021.11.19 15:58:09

국토부 유튜브 채널 '온통'에 출연해 청년들과 대담
"집값 안정세 길목…서둘러 집 구입, 권하지 않는다"
유자녀 신혼부부 위해 중형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
3기신도시 사전청약도 중대형 주택 비중 늘릴 예정
보증금 상습적으로 떼먹는 '나쁜 임대인' 정보 공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 세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사전청약 물량을 추천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부들을 위해 중대형 평형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고, '나쁜 임대인'을 공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19일 국토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온통'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집값이 안정세의 길목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분간 거시여건과 공급여건 모두 안정적 지표를 보여주는 만큼 서둘러 집을 구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입해야 한다면 이미 가격이 오른 기축시장 주택보다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 등 신축주택 청약을 추천한다"며 "주변 시세의 60~80%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유자녀 신혼부부에게는 현재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이 너무 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노 장관은 "초기에는 되도록 많은 신혼부부에게 제공하려다보니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했는데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를 위해 좀 더 넓은 평형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중형 평형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서도 중대형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공임대는 국민주택규모 제한이 있다보니 넓은 평형을 원하면 민간이 지은 브랜드 주택을 찾는다"며 "사전청약에서 10만9000가구의 민간 물량을 공급하는데, 좀 더 넓은 평형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직접 공급하는 집도 60~84㎡ 중형 평형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전세사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나쁜 임대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올라가는데 대출규제가 심해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하소연에는 "코로나19로 대출 총량이 늘어나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전체규모에 전세대출을 제외하는 등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대책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청년 주거정책과 관련해서는 "청년 주거 문제는 제일 가슴아픈 부분이고 꼭 풀고 싶은 과제"라며 "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사는 청년부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신혼부부까지 다양한 생활 여건을 가진 청년층에 단계별 맞춤형 주거 사다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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