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세관에서 전국 세관장 회의에 참석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관세청 세수 징수목표인 52조원을 차질 없이 달성해 국가재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수출입 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회안전을 위한 국경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유 부총리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꾸준히 FTA를 체결한 결과 전체 교역에서 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2.9%까지 올라갔다"며 "FTA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에서 국가간 경쟁의 최종 승자는 FTA 체결 여부가 아니라 활용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FTA를 잘 몰라서 또는 불편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한.중 FTA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인천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을 통합해 1급지 세관으로 확대 개편한 만큼 대중국 수출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수출 촉진을 위해 신산업, 주력산업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관련 산업의 기계장치 및 연구개발(R&D) 설비 등에 대한 관세감면을 확대하는 등 관세환급 대상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모조 폭발물과 아랍어가 쓰여진 협박 메모지가 발견됐던 일을 언급하며 "테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 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확실한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