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새해 첫날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470원대서 거래 중이다.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1472.5원)보다 2.1원 내린 1470.4원에 거래 중이다. 2거래일 연속 147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새해 첫날을 맞아 서울외환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해 곧바로 상승폭을 축소하더니 하락 전환했다.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말 108선에서 이날 108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원·달러는 당분간 달러 강세와 국내 정국 불안 등에 영향받아 고환율을 이어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대통령 권한 대행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에 따른 탄핵 불확실성 완화에도, 국무위원 갈등 등 정치 불안 지속이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연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원·달러는 상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